전통의 탁구명가 삼성생명이 완벽한 신구조화로 탁구 최강전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생명은 최근 대우증권의 기세에 밀려 안절부절 못했다. 강문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유승민과 주세혁, 서현덕이 버티고 있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완벽한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삼성생명은 대우증권에 '대권 '을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지난 10월 회장기 대회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대우증권에 우승트로피를 넘겨줬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MBC 탁구 최강전 1, 2차전에서도 대우증권의 벽을 넘지 못해 2위로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6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2011 MBC 탁구 최강전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이틀째 경기에서 대우증권을 3-1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삼성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8년 만에 부활한 탁구 최강전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삼성생명은 최강전 1, 2차전에서 10전 전승의 상승세를 탔던 대우증권의 기세를 누르며 탁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우승으로 대통령배, 종별선수권에 이어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백전노장 유승민과 주세혁, 신예 서현덕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04아테네 올림픽챔피언 유승민이 1단식에서 윤재영에게 0-3(5-11 10-12 12-14)으로 패했지만 삼성생명은 주눅이 들지 않았다. 2단식 서현덕이 최현진을 3-0(11-3 11-5 11-3)으로 꺾고 균형을 맞춘 뒤 복식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서현덕과 유승민이 나선 복식에서 상대 최현진-윤재영 조를 3-0(12-10 11-8 11-7)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4단식에서 '수비의 달인' 주세혁이 상대 에이스 정영식을 3-1(3-11 11-7 11-7 12-10)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그 동안 부상으로 팀 호흡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주세혁과 서현덕이 잘해주면서 신구 조화가 빛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대우증권을 3-1로 꺾고 챔피언전 1승1패의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1단식에서 실업 새내기 양하은이 이현을 3-1(11-9 11-8 9-11 11-5)로 물리쳐 순조롭게 출발한 뒤 베테랑 김경아가 2단식 상대 강미순을 역시 3-1(11-5 11-7 11-13 11-5)로 물리쳐 승기를 잡았다.
세 번째 복식 경기에서 당예서-석하정 조가 송마음-강미순 조에 1-3(11-13 11-7 6-11 5-11)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4단식에서 석하정이 송마음을 3-1(11-3 7-11 11-8 11-8)로 제압해 승리를 완성했다. 여자부 챔피언전 3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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