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0년간 농업시설 현대화에 10조원이 투입된다.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기후변화와 어족자원 고갈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연간 2,450억원인 농ㆍ어업 시설 현대화 지원액을 내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ㆍ어업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양성도 핵심과제. 정부는 ▦농고ㆍ농대 전문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실습시설 지원 ▦선도 농ㆍ어업인을 겸임교사로 활용하는 등 현장 중심 교육으로 매년 2,500명의 젊은 농ㆍ어업인을 육성한다. 평생교육 및 이력관리시스템도 구축해 농민들이 시대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농식품 수출 목표도 올해(76억달러)보다 31.6%나 많은 100억달러를 설정, 중국 일본 아세안(ASEAN) 등을 공략한다. 특히 인삼 파프리카 막걸리 굴 전복 등 25개 수출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물가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에도 힘쓴다. 내년 3월 출범하는 농협 경제지주는 전국 판매조직을 구축해 2020년에는 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배추ㆍ무 등 주요 채소는 고정된 가격에 다년(3년) 간 재배하는 장기 계약재배를 시범 실시해 안정적 공급기반을 갖춘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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