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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 넓히기 쉽지 않네/ 한중 항공회담, 입장차 못 좁혀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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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 넓히기 쉽지 않네/ 한중 항공회담, 입장차 못 좁혀 결렬

입력
2011.12.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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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늘길이 넓어지기를 고대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꿈이 무산됐다. 13, 14일 양일간 중국에서 열린 한ㆍ중 항공회담이 양국 간 입장차로 결렬됐기 때문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권을 추가 보장해 주려는 우리 정부와 자국의 항공 시장을 보호하려는 중국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 정부에 ▦단계적 항공자유화 확대 ▦신규노선 개설 및 기존 노선 공급력 증대 ▦규제 완화(운항횟수에 따른 항공사 수 제한 등) 등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베이징 공항 등의 포화상태를 이유로 난색을 표시한 것.

사실 이번 회담 시작 전부터 중국이 지난 4월 회담에서 이미 김포~베이징 노선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주 14회, 각 7회씩을 확보해 줬기 때문에 별 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항공사들은 중국노선에 수요가 계속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노선 확대를 강력히 기대했다. 실제 올 11월까지 중국노선 여객 수는 904만명을 돌파했다. 2년 전인 2009년에 비해 200만명이나 증가한 규모다. 이 때문에 중국 노선을 추가 확보하려는 국내 항공사들 사이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올 7월 김포~베이징 노선이 신규 개설되기 전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24회, 대한항공은 주 18회 운항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이들 항공사에게 신규 노선을 추가로 개설, 총량을 늘려주는 대신 기존 노선인 인천~베이징에서 주 7회씩을 빼서 신규 노선으로 이전해 운항토록 한 것.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인천~베이징 노선이 주 17회, 김포~베이징 주 7회를 운항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베이징 노선이 주 11회, 김포~베이징이 주 7회가 됐다.

이에 두 항공사는 기존 노선의 공급력 확대와 함께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신규노선 개설을 희망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을 거치는 중국 환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항권에 더 관심이 많았다. 아시아나는 김포~베이징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해 하루 1편 밖에 운항되지 않는 횟수를 2회로 늘려 '셔틀노선'을 실현하려는 의욕이 컸던 것. 하지만 두 항공사의 바람은 중국당국의 외면으로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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