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신당의 당권 도전에 나선 민주당 김부겸(경기 군포ㆍ3선) 의원이 15일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와 기득권, 과거라는 세가지 벽을 넘으려 한다"면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아성이자 30년간 일당 독재의 아성을 총선 대선의 여야 최대 격전지로 만들겠다"며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아직 출마 지역구는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과 상의해 지역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사무총장과 장세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 의원이 민주당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호남 물갈이 등 당내 인적 쇄신론이 증폭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대구 출마 선언이 내년 초 실시될 통합 신당의 대표 경선을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온 김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기 군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17대, 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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