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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TX에 복지개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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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TX에 복지개념 도입한다

입력
2011.12.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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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2013년 착공을 목표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수도권 GTX(Great Train eXpressㆍ광역급행철도)에 교통 약자와 서민을 위한 ‘복지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도는 현재 진행중인 GTX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에 신속한 이동 보장, 최소화한 요금, 연계 교통망 확충 외에 장애인ㆍ임산부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 확충 등의 교통 복지 부문을 대폭 추가키로 했다.

도는 우선 교통 약자를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지상과 지하가 수직적 개념일 수밖에 없는 GTX역을 수평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계단을 최대한 줄이고, 노약자용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워킹 밴드 등을 설치한다. 또 환승역 간 거리를 최소화 해 이동 편익도 향상 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서울 접근성 향상이 교통복지의 핵심이라고 판단, 역 수는 최소화하고 역간 거리는 최대화(수도권 구간 9㎞, 서울 6㎞)해 도내 어디에서든 30분 내에 서울에 도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지하철 1~4호선의 역간 평균거리는 1~1.2㎞, 최근 건설된 신분당선은 3.5㎞이다.

GTX의 속도도 높여 평균 시속 100㎞, 최대 시속 200㎞까지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화성동탄~고양킨텍스(74.8㎞)까지는 40분, 인천송도~서울 청량리역(49.9㎞)은 33분, 군포금정역~의정부역(49.3㎞)까지는 28분에 주파한다. 특히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성동탄-서울삼성역 구간은 18분만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지하철 및 국철에 비교할 때 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최진석 KTX경제권연구센터 연구원은 “과거 복지는 의식주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교통ㆍ의료ㆍ교육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교통은 공간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피고용 기회는 물론, 의료ㆍ교육의 기회까지 확대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교통의 접근성 향상과 저비용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교통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도는 요금도 최소화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기본 10㎞에 1,800원이며 이후 ㎞당 40원씩 추가 된다. 이렇게 되면 동탄-삼성역 간 이용 요금은 3,000원 안팎, 가장 먼 동탄-킨텍스 간 요금은 4,400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연계 교통망도 다변화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 한다. 최민성 도 GXT과장은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동탄-킨텍스 노선의 경우 경기지역에는 성남권에 한 곳, 용인권에 역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분당선 등 기존 지하철과 환승역을 만들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연계망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저소득층 등 교통 약자들의 특성은 대중교통을 선호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도는 도민들의 교통 복지 차원에서 각종 정책을 수립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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