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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동양생명 인수전 가세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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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동양생명 인수전 가세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

입력
2011.12.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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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인수전(戰)에 한화그룹이 뛰어들며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는 15일 동양생명 인수설(說)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한화그룹은 (자회사인) 대한생명 등을 통한 동양생명 인수 추진을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1개월 내에 구체적인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생명은 인수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공식 인수ㆍ합병(M&A) 절차가 개시된 건 아니지만 인수 의향을 갖고 검토를 진행 중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생명은 내부적으로 서류 단계에서 실사를 마무리 짓고 동양생명 인수 이후 상승 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동양생명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한화그룹 외에 우리금융지주, 푸르덴셜생명, 캐나다계 생명보험사인 매뉴라이프와 선라이프 등 5곳이다. KB금융지주와 메트라이프생명도 언제든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는 잠재 후보로 분류된다.

하지만 업계는 한화그룹의 인수의지가 특히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산규모 66조원으로 업계 2위인 대한생명이 총자산 13조원 가량인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교보생명(총자산 60조원)을 멀찍이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3조4,000억원에 약간 못 미쳤던 수입보험료도 5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 현재 2위인 교보생명(3조4,000억원)을 추월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이 강한 대한생명이 텔레마케팅(TM) 판매 채널 중심인 동양생명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S금융지주는 이날 그린손해보험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그린손보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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