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K팝 인기에 편승하는 기획사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K팝의 인기를 타고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관련 기획사들을 집중 조명했다.
FT는 빅뱅과 소녀시대 같은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기획사들의 주가가 오르는 동시에 한국의 관광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YG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첫날 주가가 130% 폭등해 시가총액이 3,8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기획사들이 10대 가수 지망생들을 수년간 훈련시켜 스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엔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역할도 컸는데, SM 대표 가수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수천만회 이상 재생됐다고도 덧붙였다.
FT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K팝이 적절한 투자처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고 일부는 버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또 김신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K팝이 서구권에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관련 기획사들의 현재 주가는 잠재력이 반영됐기 때문에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긴 하나 그 거품이 금세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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