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中 무역전쟁 '전방위 난타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中 무역전쟁 '전방위 난타전'

입력
2011.12.15 09:16
0 0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최근 자국산 닭고기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중국산 철강 실린더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곧바로 미국산 자동차에 반덤핑과 반보조금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크게 반발했고 중국은 또다시 이를 반박하는 등 치고 받는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瀋丹陽) 대변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미국산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물리는 조치는 법과 사실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 대변인은 “자체조사 결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생산한 자동차를 중국 시장에 판매한 탓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14일 배기량 2.5리터 이상 미국산 세단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를 포함한 수입 자동차에 2013년 12월 14일까지 2년간 반덤핑과 반보조금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소속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의 조치는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정당화할 수 없다”며 “미국 등 무역상대국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보복의 또 다른 실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8일 중국이 자국산 닭고기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WTO에 분쟁 해결을 위한 패널 구성을 공식 요청하고 중국산 철강 실린더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중국에서는 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며 중국은 결국 미국산 자동차에 반덤핑,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미 양국의 물로 물리는 난타전은 미 상원이 10월 11일 중국을 사실상 환율조작국가로 지정하고 위안화 보복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면서 본격화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침체가 심화할 내년 상반기까지도 양국의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