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연말 성금으로 사상 최대인 300억원을 내놓았다.
삼성은 14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 30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이웃사랑 성금을 낸 삼성은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200억원을 냈으며, 올해 300억원으로 성금액을 올렸다. 삼성 관계자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전달한 성금액이 총 2,2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단 27명이 서울시내 6개 쪽방촌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전국 6,000여명에게 생필품을 나눠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팀 26명이 서울 동대문 쪽방촌을 찾아 100여명의 쪽방 거주 노인들에게 무료 진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삼성은 임직원 7만7,000여명이 참여하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복지시설 및 자매결연 마을 등에 거주하는 소외 계층 7만3,000여명에게 난방기름과 연탄, 송년 선물 등 50여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말 쪽방 봉사활동은 직원들에게 나눔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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