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4일 고양종합터미널 시행사 대표 이황희(구속기소)씨로부터 저축은행 감사 무마 대가로 명품 시계, 명품 정장 등 1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등으로 금융감독원 전 수석검사역 출신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신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씨는 2005년 금감원 재직 때부터 이듬해 토마토저축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로렉스 시계, 수백만원 상당의 아르마니 정장, 자택 인테리어 비용 등 총 1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다. 에이스저축은행으로 부터 7,0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강도 높게 이뤄질 경우 내가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이 들통날 수 있어 신씨에게 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불법대출을 해 준 에이스저축은행과 대출을 받은 이씨 사이를 일종의 공생관계로 파악, 로비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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