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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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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 '철새'

입력
2011.12.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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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를 유치해 수당만 챙긴 뒤 다른 회사로 옮기는 무책임한 '철새설계사'가 10명 가운데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9명이 1년 안에 이직하는 보험사도 많았다. 설계사의 잦은 이직은 결국 고객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이어져 보험사도 관리부실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보험사 모집조직 현황과 판매채널 효율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보험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은 39.6%로 집계됐다. 이는 설계사가 1년 넘게 한 보험사에서 근무하는 비율을 뜻한다.

특히 하나HSBC(10.8%), ACE생명(10.9%), 동부생명(12.8%) 동양생명(17.9%) 등은 정착률이 10%대에 불과했다. 녹십자, 우리아비바, KB, 라이나 등의 생보사들도 20%대의 저조한 정착률을 보였다.

또 22개 생보사와 12개 손보사의 상품 가운데 1년 이상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79.1%로 나타났다. 100억원 어치 신규계약을 유치했다면 약 21억원의 계약은 1년도 못 가 해지된 셈이다. ACE생명(36.7%), 흥국생명(45.7%), 우리아비바생명(53.0%) 등 생보사들과 차티스(53.1%), ACE손보(53.35), 악사(61.9%) 등 손보사들이 전체 유지율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그린손해보험, 삼성화재, LIG손보 등 직전 반기에 비해 유지율이 하락한 생손보사도 16개사에 달했다. 금감원 측은 "유지율이 하락하거나 평균 이하라는 것은 고객 관리가 그만큼 소홀했다는 의미와 함께 불완전판매 소지도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생보사 신규보험료는 6조3,59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조3,914억원 늘었고 손보사의 신규보험료 역시 28조2,381억원으로 3조9,145억원 증가하는 등 보험업계의 규모는 전반적으로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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