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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핵이빨

입력
2011.12.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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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상대 선수를 물어뜯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골키퍼 가브리엘 오로즈코(레크레티아보 에스투디안테스)가 상대 공격수 니콜라스 카디날(데포르티보 모토카트)의 얼굴을 물어뜯었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황당한 사건은 지난 11일 열린 코르도바 리그 클럽 토너먼트 4강전에서 발생했다. 데포르티보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인 오로즈코를 향해 날아왔고, 이를 골로 연결시키려는 공격수 카디날과 경합이 벌어졌다. 별다른 몸싸움 없이 공중볼을 쳐낸 오로즈코는 갑자기 카디날을 안더니 그의 얼굴을 깨물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카디날은 얼굴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로즈코는 옆에서 지켜보던 주심에 의해 즉시 퇴장 당했다. 피를 흘리던 카디날은 더 이상 경기에서 뛰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어떤 이유로 오로즈코가 이러한 돌발 행동을 했는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동료 선수들이 손쓸 틈도 없었다.

경기 도중 상대방을 물어뜯는 엽기적인 행동을 벌인 선수는 '핵주먹'마이크 타이슨이 대표적이다. 타이슨은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이상 미국)와의 대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귀를 수 차례 물어뜯어 결국 실격패를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도 과거 비슷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수아레스는 작년 11월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아약스에서 뛰던 당시 PSV 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네덜란드)의 목덜미를 물어뜯어 네덜란드 축구 협회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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