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20일 앞둔 13일 전국적으로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이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11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를 개시해 전국 245개 선거구에 526명이 등록,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18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111명이 등록한 것에 비해 월등히 많아 정치 신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3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고용할 수 있다. 또 ▦명함 배부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 발송 ▦선거구 내 총 세대수의 10% 범위에서 홍보물 발송 ▦직접 통화 방식 지지 호소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 및 신문•방송 광고와 확성기를 이용한 대중 연설 등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여야 모두 재창당이나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상당수 예비후보자들은 가급적 당명이 들어가는 홍보물 제작을 미룬 채 유권자들에게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1대1'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등록 첫날에는 최근 사퇴한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등록을 마쳤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오전 9시 시청에서 퇴임 인사를 한 뒤 선관위에 등록했고, 황주홍 전 강진군수와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 등도 선관위에 등록했다.
현정부 고위직 출신 중에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부산 수영)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부산 연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대구 중•남구)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북 전주완산구을) 등이 각각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야권에서는 임종석 전 의원(서울 성동을) 김성호 전 의원(서울 강서을) 민병두 전 의원(서울 동대문을)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서울 도봉갑)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한나라당)은 경남 사천시에서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정우택 전 충북지사(한나라당∙ 충북 청주 상당)와 윤영선 전 관세청장(무소속∙충남 서천)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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