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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승현 놓친 LG, 오리온스 첫 연승 가로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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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승현 놓친 LG, 오리온스 첫 연승 가로막아

입력
2011.1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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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고양 오리온스가 여전히 괘씸하다.

LG는 지난달 30일 오리온스와 만나 김승현(삼성) 트레이드에 대해 입을 맞췄다. LG는 포인트가드 김현중과 현금을 주고 김승현을 데려오기로 했다. 합의서를 작성하고 보도자료까지 준비한 LG는 이미 김현중과 작별인사까지 나눴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지난 2일 김승현의 삼성행을 갑작스레 발표했다. 기본적인 상도덕을 어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당황한 LG는 프로농구연맹(KBL)에 트레이드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KBL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 격이 됐던 LG가 오리온스에 분풀이를 제대로 했다.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81-74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전주 KCC에 완패한 7위 서울 SK(11승14패)를 한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스는 20패(5승)째를 당하며 9위에 머물렀다.

3쿼터까지 오리온스와 접전을 벌이던 LG는 4쿼터 중반 승기를 잡았다. 문태영의 중거리 슛과 애론 헤인즈의 골밑 슛이 이어진 LG는 오리온스 포워드 김동욱(17점)이 5반칙 퇴장 당한 틈을 타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여기에 오리온스 공격을 이끌었던 최진수(21점 5리바운드)까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승부는 LG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LG는 외국인선수 애론 헤인즈가 28점 13리바운드로 선봉에 섰고, 문태영은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트레이드 당사자였던 김현중은 4점 2어시스트에 그쳤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한편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SK를 79-60으로 눌렀다. 17승9패가 된 KCC는 부산 KT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는 단 한 경기차. KCC 외국인선수 디숀 심스가 26점 9리바운드로 돋보였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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