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팔기로 한 에버랜드 지분 매각가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삼성카드 주가가 주저앉았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2,450원(5.88%) 내린 3만9,25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3만8,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9월 26일 3만8,35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반면 KCC는 1.23% 올랐다.
주당 182만원에 그친 에버랜드 지분 매각가격이 악재로 부각됐다. 장부가(214만원)보다 15% 할인되면서 시장 기대(200만~300만원)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부가로 평가한 삼성카드의 연말 예상 주당순자산가치는 5만1,335원이지만, 주당 182만원이면 4만9,659원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내리거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70포인트(1.88%) 하락한 1,864.06,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0.76%) 내린 511.30에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신(新)재정협약 합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탓이다. 이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 역시 7.1원 오른 1,154원을 기록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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