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22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7.9%인 14만5,080명이다. 지난해보다 5,044명 줄어든 수치로, 총 모집인원 대비 비율도 1.4%포인트 줄었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에서 149개 대학 5만3,338명을 뽑고, 나군은 154개 대학에서 5만4,623명, 다군은 152개 대학에서 3만7,119명을 선발한다. 전형유형별로는 일반전형으로 199개 대학에서 13만4,138명(92.5%), 특별전형 164개 대학 1만942명(7.5%)을 뽑는다.
수능 100% 반영 대학이 89개 대학, 80% 이상 반영 대학이 40개, 60% 이상 반영 대학이 37개로 정시모집에서의 수능 비중은 절대적이다. 반면 학교생활기록부 100% 반영 대학은 3개, 60% 이상 반영 대학은 6개, 50% 이상 반영대학은 39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시 정원 줄지만 이월 인원 확인해야
올해부터는 수시 미등록 인원을 정시 정원으로 넘기지 않고 충원을 하기 때문에 정시 모집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지난해 수시 미등록 인원은 서울대 147명, 연세대 679명, 고려대 721명, 성균관대 675명, 이화여대 716명, 한양대 640명이었다. 적지 않은 인원이 수시에서 충원되는 셈이어서 결국 그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줄어든다. 다만 올해에도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이 6일로 짧기 때문에 수시모집에서 여전히 일부 인원은 충원을 다 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될 것이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수능성적 치밀하게 분석해야
본인의 수능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우수하고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잘 분석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영역 조합을 찾아 지망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4개 영역을 반영하는데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영점수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 반영방법, 점수 차 확인 필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은 실질반영비율이 낮고 반영 교과목 수와 등급간점수 차가 적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 다만 수능이 쉬워지면서 학생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은 반드시 학생부 성적도 확인을 해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반영의 경우는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하는 경우는 학생부 성적도 따져 보아야 한다.
3개 군 중 한 곳은 합격 전략 세워야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으로 3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합격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에서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을 하면 전형방법에 따라서 수능 합격선이 달라진다.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경우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하는 경우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진다. 한편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별 자체 환산표 확인할 것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의 점수 반영은 과목 간 난이도로 차이로 인해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쉬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원점수를 잘 받고도 표준점수에서는 불리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은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대학별로 백분위에 의한 자체 환산 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한다. 정시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발표되는 각 대학의 표준점수 환산표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는 문제가 상당히 해소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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