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관 체인 AMC사의 로버트 레니한 프로그래밍 대표가 한국 문화를 미국에 소개하고 전파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제7회 '다리 어워드'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 '다리 어워드'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 산업 교류와 발전에 '다리' 역할을 한 개인이나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만든 상이다. 지난해엔 ABC 방송의 켈리 리 부사장이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
미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는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센터에서 '다리 어워드' 시상식을 가졌다.
AMC 영화관에서 상영할 영화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레니한 대표는 10여 편의 한국 영화가 미 전역의 AMC 영화관에서 상영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미국에서 한국 영화는 주로 DVD 같은 부가 판권 시장에만 배급됐었다. 구경본 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장은 "할리우드에서도 한국 영화와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레니한 대표 덕에 영화관에서도 한국 영화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니한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미국 영화 팬이 훌륭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내게도 커다란 기쁨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한국 영화들이 미 영화관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송옥진 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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