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안철수, 정치적 도전성 부족"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창업하려면 굉장히 도전적이어야 하는데 그런 도전성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졌던 윤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저서 출판을 기념해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가진 시사콘서트에서 "(정치적) 창업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시대에도 험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정치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해온 안 원장에 대해 정치적 자질을 말하는 건 무례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명예를 중시하고 흰 옷에 흙탕물이 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결백성, 그런 의식으로는 정치 현실에 도전하는 게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법이던 시절 청와대에 있었기에 수직적 리더십이 내면화됐을 수 있고 주변도 옛날 궁정정치를 하듯 모시는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큰 뜻을 이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