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고등어가 갈치를 제치고 '국민생선'으로 등극했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갈치와 고등어의 매출 구성비가 각각 49.7대 50.3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 고등어 매출이 갈치를 앞지른 건 창사 이래 처음. 2001년에는 갈치와 고등어의 매출 구성비가 75.4대 24.6이었다. 근데 점차 그 격차가 좁혀지더니 최근에는 근소한 차이로 고등어가 갈치를 앞지른 것이다.
롯데마트측은 "이상기온으로 갈치 어획량의 감소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가 줄었다"며 "반면 고등어는 어획량 변화가 크지 않은데다 올해 할당관세 혜택으로 가격이 안정돼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생갈치는 어획량이 작년에 비해 약 30% 감소해 현재 한 마리(300g)가 7,980원에 팔리고 있다. 작년에 비해 50%이상 가격이 오른 것. 반면 생고등어는 어획량이 작년과 별 차이가 없고, 9월 일시적으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지만 현재는 안정세를 찾아 한 마리(300g)가 작년 수준(1,800원)에 팔리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 특히 올해 고등어는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10%의 관세가 철폐돼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가 싸지면서 판매도 늘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롯데마트 고등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데, 노르웨이산 고등어 500g의 가격은 3,500원으로 국내산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롯데마트측은 "내년에 갈치 어획량 증가에 따라 갈치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노르웨이산은 물론 국산 고등어가격도 안정화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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