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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 통합으로 야권 대선주자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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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 통합으로 야권 대선주자 다양화

입력
2011.1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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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주축인 시민통합당 및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등이 1월 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고 야권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경우 민주진보진영의 중(中)통합은 완성된다.

당초 민주와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진보진영이 따로 통합진보당을 출범시키는 바람에 야권 중통합의 의미는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국민참여당을 제외한 친노세력이 다시 합치고, 한나라당의 지지세력이던 한국노총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야권은 민주진보진영과 통합진보당의 두 갈래로 재편된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맞을 공산이 커졌다. 통합진보당이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에 합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선거 연대를 모색할 전망이다.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으로 야권의 대선주자도 다양해졌다.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등 기존의 민주당 대선주자에다 통합 논의에 적극 참여했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통합 정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대표와 정치권 밖에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거론되는 야권의 대선주자 대부분이 한 울타리 안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

문 이사장은 통합정당에 합류한 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문 이사장이 부산 경남 지역에 직접 출마하고 이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명실상부한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김 지사는 "지사직을 하는 동안에는 가급적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입당을 하더라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그의 측근들이 "총선 이후 정치지형과 도정 평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어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은 신중하게 고려하는 시간을 가진 뒤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입당을 하더라도 정치행보보다는 서울 시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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