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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첫달 판공비 1009만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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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첫달 판공비 1009만원 써

입력
2011.1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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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달 업무추진비로 1,009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시장은 올해 한달 평균 1,681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서울시는 11일 박 시장의 11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흔히 판공비로 불리는 업무추진비는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월급과 별도로 지급된다.

박 시장은 업무추진비를 주로 시정 관련 간담회 개최와 공무원 격려에 썼다. 11월 2일에는 청년창업플러스센터 간담회에 49만5,000원을 사용했고, 19일에는 우면산 산사태 복구 간담회에 20만원을 지출했다. 8,9일에는 종합방재센터 비상근무자 격려에 70만원을, 16일에는 온라인 취임식 관계자 격려에 25만원을 사용했다. 격려금은 회식비용으로 인원에 따라 전달했다. 또 김두관 경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와 회동에는 각각 49만원, 36만9,000원, 2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오 전 시장의 3분의 2 정도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8월 26일 사퇴한 오 전 시장은 업무추진비로 7월에 1,621만원, 8월에 1,700만원을 쓰는 등 올해 한달 평균 1,681만원을 사용했다. 또 10월 26일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권영규 전 행정1부시장은 9월에는 2,111만원, 10월에는 1,106만원을 썼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간담회에서 가격이 낮은 음식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에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예산안을 발표하며 예산을 아끼기 위해 내년에 본인의 업무추진비부터 깎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2년도 예산안 시장 업무추진비 편성액은 2억2,100만원으로 계획보다 20%가량 줄었다.

한편 김형주 정무부시장은 11월 업무추진비로 박 시장보다 많은 1,738만원을 사용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정무부시장이 참석하는 시정 관련 간담회가 잦았기 때문에 사용액이 많았다"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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