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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벌써 'FTA 세일'/ 크라이슬러·포드 등 판매가 2~3%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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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벌써 'FTA 세일'/ 크라이슬러·포드 등 판매가 2~3% 인하

입력
2011.12.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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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점유율 7.8%에 불과한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브랜드 들이 내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부진 탈출을 위해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제작돼 한국에 들어오는 차에 부과하는 수입관세가 8%에서 4%로 낮아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 브랜드들은 관세 인하분을 이달부터 미리 반영해 2~3%가량 가격을 내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되는 2012년 식 짚(Jeep) 모델 값을 지난 6일부터 2-3% 인하했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4도어)은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이 기존 모델 대비 3.1% 내려간 4,930만원으로 정해졌다.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는 6,790만원, 그랜드 체로키 디젤 6,410만원, 그랜드 체로키 고급형 5,530만원 등이다.

포드 딜러사인 선인자동차도 12월부터 연말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관세 인하 분을 미리 반영했다. 국내 판매 가격이 5,240만원(부가세 포함)인 스포츠 세단 토러스 SHO는 연말 할인 200만원과 관세 인하분 200만원을 포함해 총 400만원 가격을 낮췄다. 중형 세단 퓨전은 판매가 3,570만원에서 600만원이 싸졌다. 이스케이프의 경우 3,450만원에서 관세인하 분 150만원을 포함해 총 300만원을 내렸고, 2012년 형 올-뉴 익스플로러는 5,450만원에서 200만원이 할인됐다.

GM코리아는 아직까지 관세 인하 분을 차 값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 2-3%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브랜드 들의 가격 인하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 BMW, 벤츠, 도요타, 닛산, 혼다 등 미국 내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독일ㆍ일본 브랜드들 역시 FTA를 통한 관세 인하 효과를 계기로 한국 내 판매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독일ㆍ일본차에 비해 미국차에 대한 국내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워낙 낮아, 2~3% 가격인하가 점유율 확대로 쉽게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계 업계 전망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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