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가 장외에서도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제쳤다.
AFP통신은 블레이크가 자메이카의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고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볼트의 훈련 파트너 출신인 블레이크는 9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한 남자 100m 경기에서 9초92 기록으로 이 종목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자신감을 얻은 블레이크는 세계육상 이후 두 대회 연속으로 9초82를 기록하며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했고 200m에서는 19초26으로 역대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볼트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한 블레이크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볼트를 꺾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단거리 육상의 새로운 별로 주목 받고 있다. 블레이크는 "이 날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훈련해 왔다"며 "마침내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 세계육상 여자 200m 우승자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은 올해의 자메이카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송옥진 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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