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씨가 4년 만에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를 사임했다.
인권위는 11일 “김씨가 지난 5일 홍보대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같은 날 인권위도 김씨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말 경찰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쏜 것과 관련, 인권위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도록 현병철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엄동설한 무방비 상태의 시민에게 무차별 물대포를 난사하는 공권력의 폭력을 목격하면서 도대체 이 나라 국민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오늘도 침묵한다면 인권위 홍보대사직을 즉시 내놓겠다”고 말했다.
당시 인권위는 별도의 권고나 의견 표명 없이 경찰청에 전화로 물대포사용 및 과잉진압 자제를 요청했다.
김씨는 2007년 12월 인권위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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