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딛고 달리는 인간승리 드라마
'불의 전차'(EBS 오후 2.30·사진)는 역경을 딛고 올림픽 육상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전하는 수작이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당하는 차별과 멸시를 꿋꿋이 이겨내고 영국 육상대표 선수가 되는 해럴드 에이브러햄스, 신의 영광을 위해 달리기를 하는 스코틀랜드 선교사 에릭 리델의 인간 승리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1982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작품상 등 4개 부문 수상작. 감독 휴 허드슨. 원제 'Chariots of Fire'(1981), 15세 이상.
'욕망의 늪'(EBS 밤 11.40)은 치정과 살인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들여다보는 충무로 범죄 드라마다. 남편을 잃고 저탄장 인부가 된 옥녀(장미희)가 현장감독 조씨(윤일봉)와 육체적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렸다. 인기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쓴 점이 이채롭다. 감독 이두용. 1982년, 19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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