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영미 추리 소설계의 거장 엘러리 퀸의 작품 세계를 일별할 수 있는 작품 선집이 새로 나온다. 1990년대 중반에 나왔던 작품 선집이 절판돼 헌 책방 등에서나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추리 소설 독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검은숲은 '엘러리퀸 컬렉션'이란 제호로 <로마 모자 미스터리> 와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2권을 1차로 출간했다. 출판사측은 내년까지 나라 시리즈 9권을 순차적으로 낼 계획이다. 이어서 비극 시리즈 4권, 라이츠빌이란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 6권 등 모두 19권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로마>
내년까지 나올 9권은 1929년부터 1935년에 걸쳐 나온 엘러리 퀸의 초기 작품들로 작품 제목에 나라 이름이 붙어있다. 이 중 <미국 총 미스터리> <샴 쌍둥이 미스터리> <스페인 곶 미스터리> 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스페인> 샴> 미국>
엘러리 퀸은 사촌형제인 만프레드 리(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1905~1982)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자 작품 속 탐정의 이름이다. 두 작가는 1929년 공동작업으로 낸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 를 비롯해 50여권을 발표하며 추리소설 장르의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은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린다. 작품 속 탐정 엘러리 퀸은 엄청난 책벌레이자 애서가이며, 논리와 이성에 입각한 연역 추리에 능한 이론가로서 부친인 리처드 퀸 경감과 짝을 이뤄 사건을 해결한다. 로마>
<로마 모자 미스터리> 는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 공연이 끝나갈 무렵 악명 높은 변호사가 독살된 채 발견되는데, 그의 모자가 사라진 것을 단서로 삼아 퀸 경감과 아들 엘러리 퀸이 의문의 사건을 풀어간다.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는 백화점에서 일어난 사장 부인 피살 사건을 다룬다. 퀸은 어떤 단서도 찾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연역적 추리로 진실을 찾아간다. 프랑스> 로마>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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