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58) 차병원 그룹 회장이 줄기세포 연구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사재 100억 원을 쾌척했다. 100억 원은 차 회장 소유 부동산과 주식을 매각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차 회장이 7일 경기 성남에서 열린 '성남 차움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개소식에서 발전기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차 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차의과대학 학생들의 장학금과 줄기세포 연구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개인 재산 320억 원을 내놓은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병원 관계자는 발전기금에 대해 "평소 줄기세포 연구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한 차 회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불임생식의학과 줄기세포 전문가인 차 회장은 최근 미국생식의학회에서 그의 이름을 따 '차광렬 줄기세포 어워드'를 제정할 만큼 세계 의학계에서도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임상시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차 회장은 "세계 유일의 줄기세포 원스톱 임상센터가 문을 열었으니 임상시험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료제 연구와 개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총 2,652.5㎡ 규모의 '성남 차움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는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부터 임상시험, 수술,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차병원그룹은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와 판교 테크노밸리에 들어설 '차병원 종합연구원'을 연계해 성남에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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