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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성 CJD 환자 또 확인, 보건당국 "더 있을 것"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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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성 CJD 환자 또 확인, 보건당국 "더 있을 것" 추적

입력
2011.12.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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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과정에서 감염돼 발병하는 '의인성(醫因性)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iCJD)' 환자가 또다시 확인됐다. 첫 사망자가 공식 확인(본보 11월30일자 1ㆍ11면)됐을 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감염원인인 제품은 "1987년 이후 생산·판매가 중단됐다"고 발표했으나 88년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iCJD로 밝혀진 것이어서 추가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독일 비브라운사의 이식용 뇌경막인 '라이오듀라'를 88년 5월 이식 받은 48세 남성이 iCJD로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5월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다가 기억상실증 등 치매증상이 나타나며 증세가 악화되다 현재는 의식불명 상태다.

이 환자가 찾았던 수도권의 한 병원에서는 애초 그를 자연적인 돌연변이에 의한 '산발성 CJD(sCJD)' 환자로 보고 지난 7월 보건당국에도 sCJD환자로 신고했으나 뒤늦게 라이오듀라를 이식 받은 의무기록이 확인돼 보건당국은 iCJD로 최종 결론 내렸다.

라이오듀라는 죽은 사람의 몸에서 떼어낸 조직으로 만든 인체유래 뇌경막으로 198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권고에 따라 iCDJ의 원인인 단백질 성분 프리온을 불활성화 처리해 만들었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88년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87년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일본에서는 93년까지도 라이오듀라로 인한 iCJD 환자 발생이 보고된 경우가 있다"며 "이번 환자도 88년 이전에 생산된 (프리온 불활성화 처리가 되지 않은) 라이오듀라를 이식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일선 병원들이 신고한 CJD 환자는 210명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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