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BS '내년 1월부터 직접 광고영업' 최후통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BS '내년 1월부터 직접 광고영업' 최후통첩

입력
2011.12.08 12:04
0 0

SBS가 '내년 1월부터 직접 광고영업' 방침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 행보에 나섬에 따라 종합편성(종편)채널 개국으로 가뜩이나 어지러운 광고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져들 전망이다. 국회가 임시국회를 열어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을 논의키로 했지만, 종편의 미디어렙 편입 여부를 놓고 여야간 의견차가 커 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SBS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 광고분부터 자사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에 영업을 위탁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6일 지상파 광고영업을 대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광고영업 관련 자료 제공 등 후속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SBS는 지난달에도 코바코에 같은 요청을 했지만, 이번에는 이사회 의결을 바탕으로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코바코는 8일 이에 대해 "국회의 입법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며 방송광고 시장의 거래 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며 "무허가 미디어렙을 통한 영업이 이뤄질 경우 중소 방송사들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광고업계 전반에 엄청난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SBS 측 자회사를 포함해 법에 의하지 않은 무허가 미디어렙의 광고영업 행위를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어떠한 지원이나 협조도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MBC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MBC는 지난달 관련 설명회를 열려다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반대로 보류했으나, SBS의 행보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SBS와 MBC가 독자영업이 불가피한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종편의 등장이다. 종편이 개국 한참 전부터 직접광고영업에 나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데 그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논리다. 언론ㆍ시민단체들은 "종편을 진앙지로 한 '광고 대란'이 지상파로 확산되며 군소방송은 물론 미디어 생태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