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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네수엘라 '최상의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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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네수엘라 '최상의 밀월'

입력
2011.1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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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남미 반미투사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7일 “중국이 곧 미국을 제치고 베네수엘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연대 발전을 강조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무역규모는 올해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궈찡지왕(中國經濟網)은 10년 전 6억달러에 비해 33배 이상 급증했다고 8일 보도했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차베스 대통령에게 중국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2007년 체결된 양국의 원유공급 계약은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최대 320억달러의 자금을 저리에 빌려준다는 조건하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40만배럴의 원유가 중국에 제공되고 있다. 2008년만해도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대 중국 수출은 미국의 12분의 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분의1로 급증했다.

중국으로의 원유수출 대금은 차베스 정권이 추진하는 각종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국민이 중국산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베네수엘라판 ‘가전하향(家電下鄕)’정책이 대표적이다.

중국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진출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치루이(寄瑞)자동차는 올해 베네수엘라에 2억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연말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베네수엘라는 내년 10월께 중국의 도움을 받아 지구관측을 위한 두 번째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베네수엘라는 2008년에도 중국의 도움으로 ‘시몬 볼리바르’위성을 처음 발사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카리브해 연안 33개국 정상회의에서 창설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중국은 CELAC와 포괄적인 협력 동반자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직접 축전을 보냈다. 차베스 대통령의 주도로 결성된 CELAC은 미국을 배제한 남미국가 공동체로, 미국 주도로 60년전 창설된 미주기구(OAS)와 경쟁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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