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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중고 부품을 새것으로 조작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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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중고 부품을 새것으로 조작 납품

입력
2011.12.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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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중고 부품을 새 것처럼 속여 납품하는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원전 직원을 긴급 체포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고리원전의 김모(2급) 팀장을 긴급 체포해 중고부품 납품과 관련해 H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김 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팀장은 고리2발전소에서 터빈밸브작동기의 부품을 교체하면서 신규 제품 대신 중고품을 납품 받아 사용하는 대가로 부산지역 H사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H사가 고리2발전소 밸브 작동기 건으로 세 차례나 낙찰 받았으나 제품을 만들지 않고 발전소 내 있던 예비품을 분해해 밀반출했다는 이 회사 직원의 제보를 확보한 상태다. 고리원전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주말을 이용해 H사 제2공장에서 빼돌린 예비품을 도색한 뒤 신제품처럼 위장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H사가 고리원전에 터빈밸브작동기를 납품하면서 수십 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고리원전 신모(4급) 과장과 H사 황모 대표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잠적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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