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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첫 시즌 3할 타율-100타점 무난" 일본 야구기자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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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첫 시즌 3할 타율-100타점 무난" 일본 야구기자들 예상

입력
2011.12.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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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기자들이 예상한 이대호(29ㆍ오릭스)의 첫 시즌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이대호는 지난 6일 부산의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2년간 총 7억6,000만엔(약 110억원)을 받는 이대호는 오릭스의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 기자회견에는 무라야마 요시오 본부장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 데일리스포츠 등 야구기자 6명이 취재차 부산을 찾았다.

일본 기자들은 이날 이대호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투수 중 기억에 남는 투수는 누구인가' '일본 공인구가 타자에게 불리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카다 감독이 100타점을 기대하고 있다'등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대호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에이스를 다 만나봤다. 확실히 좋은 투수가 많았다"며 "비디오 분석을 통해 잘 대처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공인구에 대해) 태어나면서 공이 안 날아간다는 느낌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괜히 공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개인적으로 100타점을 하고 싶지만 안 좋은 공을 무리해서 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자신감에 일본 기자들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데일리스포츠의 요지 히데키 기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이대호의 모습을 봤다. 개인적으로 이대호가 공인구에 대한 영향은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는 공인구를 투수에게 유리하도록 바꿔 홈런이 전년도보다 약 42%가 줄었다. 양대 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나카무라 다케야(48개ㆍ세이부)와 센트럴리그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타인(31개ㆍ야쿠르트)을 제외하면 3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가 없다. 그러나 요지 기자는 한국 무대를 점령한 이대호의 장타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포츠닛폰의 야마모토 시게유키 기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예상 성적을 밝혔다. 그는 "타율 3할은 무난하다. 특히 100타점은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 전문가들도 대부분 이대호가 클러치 능력을 보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기자는 "지난해 오릭스에 입단한 이승엽과 달리 이대호는 지금이 전성기다"고 이유를 밝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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