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인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부터 줄어든다. 특히 2020년대 들어가면 매년 30만명씩 급감할 전망이다. 노인인구는 2017년부터 어린이를 앞질러 2060년에는 어린이의 4배가 되고, 10명이 일해 3.7명을 부양하는 현 사회구조는 2060년 10명이 10명 이상을 먹여 살려야 하는 구조로 바뀐다. *관련기사 8면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0~206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불과 5년 후인 2016년부터 빠르게 늙어가면서 일할 사람은 급감하는 현상을 맞는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72.8%(3,598만명)였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72.9%로 정점을 찍은 뒤 2020~2028년 해마다 30만명씩 급감해 2060년에는 인구의 절반 이하(49.7%)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10명 중 1명 꼴(11%ㆍ545만명)에서 2060년에는 4명 수준(40.1%)까지 급증한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지난해 37만명(전체의 0.7%)에서 2060년 448만명(10.2%)로 12배 이상 폭증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었으나, 2060년에는 반대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5년 전 인구예측에서 2018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던 총 인구는 출산율 소폭 반등과 외국인 인구 유입 증가, 평균수명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30년에 정점(5,216만명)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그러나 “출산율 등 기본 전제가 예상과 달리 저조할 경우, 총 인구도 2016년 5,002만명을 정점으로 급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545만명)보다 많았던 유소년(0~14세ㆍ798만명) 인구는 2017년부터 역전돼, 2060년에는 4배(노인 1,762만명ㆍ유소년 447만명)까지 격차를 벌린다. 이는 일하는 인구 급감과 맞물리면서 현재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36.8명인 부양인구를 2060년에는 101명까지 늘리게 된다. 지금은 100명이 벌어 노인 16명과 어린이 20명 가량을 부양하지만, 50년 뒤에는 100명이 노인 80명과 어린이 20명을 부양하는 구조로 바뀐다는 의미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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