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2월 첫째 주에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3.9%로 11월 넷째 주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은 11월 넷째 주 29.6%에서 이번에 30.0%로 약간 상승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11월 둘째 주 조사에서 26.6%를 기록해 처음으로 안 원장(30.9%)에게 뒤진 이후 4주 동안 정체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12월 첫째 주 조사에서 27.6%로 11월 넷째 주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11월 둘째 주(26.6%)와 셋째 주(28.3%) 넷째 주(30.0%)에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첫째 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은 28.7%로 11월 넷째 주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11월 넷째 주(31.2%) 조사에서 같은 달 셋째 주(29.9%)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에 다시 내려갔다.
여권 전체의 지지율 동반 하락은 최근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나라당의 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전 대표가 복지와 과학 분야 정책세미나 등을 열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시동을 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에 대한 파급력이 약하고, 현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조사는 11월28일부터 12월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6%포인트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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