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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음악… 아직도 스마트폰에 저장해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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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음악… 아직도 스마트폰에 저장해 다녀요?

입력
2011.12.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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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컴퓨터(PC) 등 어느 한 곳에 보관된 문서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인터넷을 이용해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이용한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이다. 따라서 일일이 자료를 복사해 갖고 다닐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수정을 하면 동시에 여러 기기에서 수정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그만큼 클라우드 컴퓨팅은 시공간의 개념을 뛰어넘는 미래형 정보기술(IT) 서비스로 꼽힌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을 자체적으로 구현한 스마트폰 2종이 국내에 출시돼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4S'와 모토로라의 '레이저'다. 두 가지 스마트폰은 소위 개인용 클라우드 폰으로 불린다.

애플의 아이폰4S는 아이클라우드 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됐다. 따라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필요한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내려 받아 아이폰4S에 설치하면 태블릿PC인 아이패드에서도 함께 쓸 수 있다. 각종 앱들이 애플이 인터넷에 마련한 저장공간에 자동 저장되기 때문이다.

앱 뿐만이 아니다. 아이폰4S로 촬영한 사진이나 메모장에서 작성한 메모 등도 자동으로 보관된다. 따라서 기기를 바꾸어도 보관된 자료를 그대로 내려 받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가 편한 점은 이용자가 일일이 자료를 보관하고 내려 받는 과정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보관하고 내려 받는 것을 아이폰4S가 알아서 자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클라우드에 보관된 자료나 앱은 옆에 구름 표시가 나타나 쉽게 알 수 있다. 사진의 경우 앨범에 스트림이라는 항목이 생기면서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한 사진들을 따로 모아 보여준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클라우드는 각종 기기의 저장장치를 뛰어넘는 자료 보관소 역할을 한다"며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공짜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레이저는 PC와 연동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즉 이용자가 연결하고 싶은 컴퓨터를 지정하면 해당 컴퓨터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살펴보고 수정할 수 있으며 음악이나 동영상도 실시간 재생해 볼 수 있다. 모토로라는 이를 모토캐스트라고 부른다.

모토캐스트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레이저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모토캐스트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된다. 이후 접속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든 뒤 PC를 켜놓으면 스마트폰에 PC 폴더가 표시된다. 해당 폴더를 들어가면 레이저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각종 문서파일과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이 자동 분류돼 표시된다.

대신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접속할 수 있도록 PC를 켜놓아야 한다. 접속은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이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자유롭게 멀리 떨어진 PC를 마치 손 안의 컴퓨터처럼 레이저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레이저 스마트폰은 과거 일반 휴대폰 시절 베스트셀러였던 레이저의 명성을 스마트폰으로 재현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핵심이 모토캐스트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두 가지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개인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아이폰4S와 레이저를 통해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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