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뮤지컬 공연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어느 새 익숙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뮤지컬 갈라의 타이틀을 달았다고 해서 다 비슷한 콘서트는 아니다.
12, 13일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리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콘서트 언성(Unsung)'은 아직 정식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없는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 삽입곡을 모은 무대다. CJ문화재단의 뮤지컬 창작지원 프로그램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를 통해 올 한해 낭독 공연으로 선보였던 신인 창작자들의 뮤지컬을 제작ㆍ투자사 및 관객에게 널리 알리는 자리다. 제목 'Unsung'에는 '아직 불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 같은 노래'라는 의미를 담았다.
총 열 작품의 삽입곡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풍월주'(정민아 작, 박기헌 작곡)와 '헬로 파인데이'(이동규 작, 권새미ㆍ안혜진 작곡), '내 마음의 꽃-리심'(박윤영 작, 작곡)은 이미 작품화가 추진되고 있다. 대사보다는 노래를 중심으로 삶의 다양한 중독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은 '중독'(이수진 작, 이나오 작곡)과 '사랑을 포기한 남자'(민준호 작, 김종민 작곡), '여신님이 보고 계셔'(한정석 작, 이선영 작곡), '이채'(한재은 작, 임윤선 작곡), '아보카토'(이효정 작, 이진욱 작곡), '클라라'(김보라ㆍ이유진 작, 신은경 작곡)가 소개된다. 여기에 지난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첫 지원작으로 올해 초연된 뮤지컬 '모비딕'(조용신 작, 정예경 작곡)의 삽입곡도 추가됐다.
이번 콘서트에는 요즘 뮤지컬계에서 주목 받는 실력파 신인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렌트'의 마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조형균을 비롯해 '스트릿 라이프'의 정원영, '왕세자 실종사건'의 강하늘 이지숙 태국희, '내 마음의 풍금' 등의 창작뮤지컬로 이름을 알린 임강희가 무대에 선다.
2회 공연 모두 무료다. 13일 공연에 한해 CJ아지트(www.cjazit.org) 홈페이지에서 9일 선착순으로 추가 신청을 받는다. 연출 조용신. (02)3272-2652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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