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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대표작 망라 세계 최초 '전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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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대표작 망라 세계 최초 '전집' 출간

입력
2011.12.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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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의 세계적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을 망라한 전집이 출간된다. 쿤데라의 전 작품이 전집 형태로 묶여져 나오는 것은 국내외에서 처음이다.

민음사는 장편소설과 단편집, 에세이, 희곡 등 전 작품을 15권의 책으로 구성해 2013년 7월까지 완간할 계획이다. 일차분으로 <농담> <삶은 다른 곳에> <웃음과 망각의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불멸> 등 장편소설 다섯 편을 냈다.

민음사 관계자는 "쿤데라 측에 전집 출간을 제안해 작가와 전집 구성을 논의했는데, 작가 의견에 따라 1962년작 희곡 '열쇠의 주인들'과 1993년작 에세이 '저 아래에서 당신은 장미 향기를 맡을 것이다'를 빼고 전 작품을 수록하기로 했다"며 "쿤데라의 전 작품이 전집 형태로 구성돼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고 말했다.

전집은 작품이 처음 출간된 연도 순으로 구성됐다. <농담> 은 1967년 나온 쿤데라의 첫 소설로 사회주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집필 금지 처분을 받게 한 작품이다. 1975년 프랑스로 망명한 쿤데라가 78년 발표한 <웃음과 망각의 책> 은 격동의 역사에 휘말린 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84년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긴 작품. 영화 '프라하의 봄'의 원작 소설로 널리 알려져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전집은 홀수 달마다 한 권씩 추가로 나올 예정인데, 전집 14권으로 예정된 에세이 <어느 만남> 과 15권인 희곡 <자크와 그의 주인> 은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전집의 모든 책 표지에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그림이 쓰인다. 민음사 관계자는 "마그리트 재단이 마그리트 작품의 2차 가공을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쿤데라 전집에 대한 사용을 특별히 허가해줬다"고 설명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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