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개기월식이 10일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0일 오후 8시 31분부터 월식이 시작돼 오후 11시 5~58분 달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6일 밝혔다.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으로 1년에 한두 차례 일어난다. 그러나 한국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관찰하는 것은 2000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18년에야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오후 8시 31분 지구의 반그림자에 가려 달이 평상시보다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半影蝕)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9시 45분부터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되고 오후 11시 5분부터 53분 동안은 달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 오후 11시 58분 달이 다시 보이기 시작해 이튿날 오전 1시 18분 부분월식이 끝난다. 이어 반그림자가 사라지며 오전 2시 32분이면 평소와 같은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천문연은 10일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4시 17분이며, 날씨만 좋다면 개기월식 전 과정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호남과 제주도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봐 이 지역에선 개기월식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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