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장 교체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달 중순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교체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당초 비서관급 조직 개편이 단행되는 12일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예산안 처리 문제에서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참모진 개편에 대해) 손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청와대 참모진 인사는) 국회의 예산안 처리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관급 조직 개편은 인사와는 별도로 12일부터 시행된다”면서 “14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도 현재 임 실장과 백 실장 체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 실장 교체는 애초부터 예산안 처리 시점과 맞추겠다는 것이 인사권자의 생각”이라며 “하지만 청와대 인적 쇄신을 바라는 민심을 감안하면 예산안 처리가 마냥 늦어질 경우 참모진 개편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임 실장 후임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할 단계까지 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임기 마지막을 같이 할 대통령실장인 만큼 어느 면으로 보나 무난하고 안정적인 인물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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