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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업무지구 초고층 빌딩 디자인 윤곽/ 처마 기와…용산에 되살아날 전통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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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업무지구 초고층 빌딩 디자인 윤곽/ 처마 기와…용산에 되살아날 전통 스카이라인

입력
2011.12.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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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마천루 전시장이 될 용산의 스카이라인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0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단군 이래 최대 건축 프로젝트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백미(白眉)인 랜드마크 빌딩들의 건축 밑그림이 공개된 것.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6일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을 확정하기 위한 기획설계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기획설계(concept design)란 건물의 규모와 층수, 형태 등 외부 디자인을 결정하는 설계 단계다. 이날 기획설계 보고회에서는 아드리안 스미스, 위니 마스 등 19개 해외건축사무소 및 해외건축가들과 삼우, 시아플랜, 해안 등 국내 건축설계업체들이 참여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초고층빌딩 23곳의 디자인 콘셉트를 발표했다.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3개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인 부티크오피스를 설계한 미국의 AS+GG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국의 전통미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설계를 선보였다. 99층(450m) 높이의 부티크오피스Ⅰ에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인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 부티크오피스Ⅱ는 79층(360m) 높이로 전통 궁궐과 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흘림 기둥 양식을 반영한 물결 형태의 외관을 지니도록 디자인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랜드마크 건축물인 파크랜드를 설계한 MVRDV사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설계를 맡아, 60층(300m)과 54층(260m) 빌딩 2개를 중간 지점에서 하나로 연결하는 ‘클라우드(구름) 디자인’을 제시했다. 2개의 건물 27~37층을 구름 형태로 잇는 독창적인 모습인데, 이 공간에는 3만4,000㎡ 규모의 최고급 주거시설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와 회의공간, 피트니스클럽,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며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하도록 구상했다.

이에 앞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최고층 랜드마크 메인타워인 ‘트리플원’ 빌딩은 당초 100층(500m)에서 111층(620m)로 높이를 상향 조정해 설계키로 했다. 건물 설계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미국의 뉴욕타임스타워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맡았다. 지하1~3층은 상업시설, 지상1~7층은 대규모 국제회의장, 8~100층은 일반 사무용 오피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추가로 지어지는 101~111층에는 옥상정원과 전망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이 이런 모습을 갖추기 위해 투입된 전체 설계금액은 3,269억원. 국내 건축 프로젝트 사상 최대규모다. 국내설계에 2,448억원, 해외설계에 821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아름다움을 살리는데 건축 설계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19개 해외 설계사의 디자인 제안을 검토한 후 2012년 3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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