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17% 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가입 조건이 완화될 전망이다. 6일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7일 손보사 임원들을 불러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판매 활성화방안 마련을 강력히 주문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상품이 출시된 뒤 지금까지 가입자 수가 1,000여명에 그치고 있어서다. 박종수 금감원 자동차보험팀장은 “손보사별로 판매 계획을 만들어 제출토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실적부진의 이유로 까다로운 가입 조건을 꼽는다. 현재 ▦만 35세 이상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 ▦비사업용 중고 소형차(10년 이상 지난 1600㏄ 이하 일반 승용차나 1톤 이하 화물차) 소유 등 4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차량연한 기준을 현행 ‘10년 이상’에서 ‘5~8년 이상’으로 낮춰 가입가능 범위가 200만명까지 확대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가입 기준 손질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실적 추이를 몇 달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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