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20%는 저축액이 평균 1,368만원에 불과하고, 부채가 재산보다 많아 순자산은 평균 -9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간 태어난 사람들을 뜻하며, 지난해부터 은퇴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ㆍ복지 이슈&포커스' 최신호(12월2일자)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0년 통계청의 가계자산조사 결과를 토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규모를 5등급으로 나눴을 때 하위 20%(1분위)의 총자산은 2,824만원(저축액 1,368만원), 총부채는 3,805만원이었다. 순자산이 -980만원을 기록해 재산보다 빚이 많았다.
하위 20~40%(2분위)는 순자산이 5,164만원, 하위 40~60%(3분위)는 1억1,896억원, 상위 20~40%(4분위)는 2억3,481만원, 상위 20%(5분위)는 7억2,392만원이었다.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6.3%에 이르렀으며, 부동산 중 주택의 비중은 53.3%에 달했다. 순자산이 상당하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주택에 묶인 자금이 많다는 뜻이다.
베이비부머의 연금가입 현황(2009년 기준)을 살펴보면, 전체 베이비부머 인구의 68.7%만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고, 30% 가량이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남성이 85%, 여성은 51% 가랑으로 남녀 차이가 컸다. 평균 연금액은 약 35만원 선이 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약 18만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보사연은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은퇴 전 자산축적규모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의 계속고용제도와 같은 중고령층 일자리 유지 또는 창출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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