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36)이 전문대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에 선정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로부터 상을 받는다.
전문대교협은 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1 전문대 교육포럼’ 행사에서 이수근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서일대 레크리에이션과 95학번인 이수근은 대학 시절부터 웃음을 주는 사회자로 널리 알려졌다. 99년 대학 졸업 이후 레크리에이션 강사, 쇼핑센터 행사 진행, 학생 수련회 사회자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대 초반 KBS 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개그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 ‘1박2일’, ‘청춘불패2’, ‘승승장구’ 등 각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과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수근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전문대 시절 전공이었던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일하면서 쌓은 현장 경험이 방송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방송에서 요구하는 순발력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근은 모교에 대한 사랑도 남달라 매년 서일대의 신입생 환영 행사때 ‘개그콘서트’ 출연 멤버들과 함께 영상 메시지를 찍어 후배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일대 관계자는 “이수근은 레크리에이션과가 배출한 우수 인재로, 방송에서 본인이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개그맨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강조해 직ㆍ간접적으로 학교를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일대 레크리에이션과는 이수근 외에도 최근 시사풍자 개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효종 등을 배출해 ‘개그맨 양성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윤미(주성대 졸업)도 이수근과 함께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에 선정, 시상할 예정이다.
이기우(인천재능대 총장) 전문대교협 회장은 “‘자랑스런 전문대학인’ 시상이
전국의 전문대 가족들에겐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며 “전문대의 우수한
교육 성과를 공유해 교육계에 시너지효과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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