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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후보작 1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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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후보작 11종

입력
2011.12.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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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이데거

프레드 달마이어 지음ㆍ신충식 옮김ㆍ문학과지성사 발행

정치학과 근대사상을 연구한 저자가 대안적인 정치 시각을 하이데거 사상에 적용한 책. 하이데거의 대표작 <존재와 시간> 을 비롯해 트라클(1887~1914), 헤벨(1813~1863) 등에 관한 강의, 저서 연구를 토대로 전후(戰後) 하이데거의 사유를 재해석한다. 하이데거를 발판 삼아 민주주의 제도의 양가성도 밝히며 대안적인 정치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머리털자리 드니

게즈 지음ㆍ이세욱 옮김ㆍ이지북 발행

수학자 겸 소설가가 수학과 과학을 소재로 쓴 소설.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리아가 무대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세 번째 왕 에우에르게테스는 노년에 접어들어 지식의 세계에 눈을 돌려 당대 최고의 석학 에라토스테네스에게 왕국의 학계를 맡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세계 전체의 크기를 알아내라는 왕의 명령을 받고 지구 측량을 위한 원정대를 꾸린다.

사기(완역)

사마천 지음ㆍ김원중 옮김ㆍ민음사 발행

중국 2000년 역사를 담은 사기는 본기(本紀),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으로 구성된 '기전체'로 쓰인 최초의 역사서다. 본기는 황제에 대한 기록(12편), 표는 연표(10편), 서는 제도와 문물(8편), 세가는 제후(30편), 열전은 사람(70편)에 대한 기록이다. 김원중 건양대 교수가 16년에 걸쳐 완역했다. 원문의 결을 살리면서 가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유 속의 영화

이윤영 편역ㆍ문학과지성사 발행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루돌프 아른하임, 발터 벤야민, 앙드레 말로, 모리스 메를로-퐁티, 앙드레 바쟁,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질 들뢰즈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들이 쓴 영화 이론서다. 번역자 이윤영씨는 4년 넘게 강의와 연구를 거듭하며 이 책을 준비했다. 전문가적인 식견과 면밀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대가들의 글을 모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놓는다.

승사록

최두찬 지음ㆍ박동욱 옮김ㆍ휴머니스트 발행

조선 후기 학자 최두찬(1779~1821)이 일행 50명과 함께한 표류 체험과 중국 강남에 발을 디딘 후 돌아올 때까지의 중국 견문기를 담은 책. 최두찬은 1817년 제주 대정현 현감이 된 장인의 청으로 제주도에 갔다가 이듬해 귀향하는 길에 풍랑을 만나 16일간 표류하다 중국 강남에 닿게 된다. 험난한 표류 당시 상황과 19세기 중국 강남의 풍속 등을 생생하게 담겨있다.

안전, 영토, 인구

미셸 푸코 지음ㆍ오트르망 옮김(그룹)ㆍ난장 발행

미셸 푸코가 70년대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과 함께 푸코의 '자유주의 비판 3부작'으로 꼽힌다.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본성과 작동 방식을 분석ㆍ비판하며, 여기에 저항하는 주체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탐문한다. 푸코는 자유주의-신자유주의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예속화 전략으로 파악한다.

요리본능

리처드 랭엄 지음ㆍ조현욱 옮김ㆍ사이언스북스 발행

진화 인류학자인 저자는 침팬지의 먹이 행동과 생태를 관찰 연구한 결과 진화론에 관한 새 가설을 세운다.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언어가 아니라 요리, 그 중에서도 불을 사용한 화식'이라는 것. 이런 가설 아래 저자는 침팬지 생태 연구와 오지의 원시 부족민들의 생활상, 최근까지 발굴된 선행 인류의 고고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요리와 인류의 진화 역사를 파헤친다.

유럽의 형성

크리스토퍼 도슨 지음ㆍ김석희 옮김ㆍ한길사 발행

4~11세기 유럽 문명을 이룬 주요 요소들을 조명하면서, 유럽이라는 하나의 통합체가 형성된 배경과 과정을 밝혔다. 로마 제국과 고전문화, 기독교, 야만족, 비잔티움과 이슬람 각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유럽 문명을 만들어나가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1932년에 출간돼 세계 명문대에서 필독서로 추천되는 고전이다.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지음ㆍ정영목 옮김ㆍ교양인 발행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세계의 주요 종교와 철학이 탄생한 인류사의 가장 경이로운 시기를 다룬 역사서다. 저자는 카를 야스퍼스가 '축의 시대(Axial Age)'가 이름 붙인 이 시대에 중국의 유교와 도교,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이스라엘의 유일신교, 그리스의 철학적 합리주의 등 네 지역에서 발생한 철학적ㆍ종교적 전통이 변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코끼리의 후퇴

마크 엘빈 지음ㆍ정철웅 옮김ㆍ사계절 발행

중국 상 왕조부터 청대까지 3,000년 동안 코끼리의 경로 이동을 통해 인간에 의한 환경 변화상을 다뤘다. 시간적, 공간적 측면에서 코끼리의 후퇴 유형은 중국인들의 거주지 확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사람들은 코끼리가 서식하는 숲을 개간해 경작지로 바꿨고 농작물을 지키고자 코끼리를 포획했으며, 코끼리를 전쟁에 동원하기도 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 지음ㆍ천병희 옮김ㆍ숲 발행

고대 그리스 역사를 바꾼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과정을 소상히 기록한 투키디데스의 그리스어 원전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기원전 500년, 페르시아 전쟁에서 공동의 승리를 쟁취한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그리스 세계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패권을 놓고 또 다른 전쟁을 치른다. 그리스 문명의 황금기는 외세의 침략보다 내부의 갈등으로 저문다.

정리=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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