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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통기' 등 5종 10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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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통기' 등 5종 10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 추정

입력
2011.12.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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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도서협정에 따라 돌아오는 150종 1,205책은 조선왕조의궤 81종 167책을 비롯해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66종 968권,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과 <대전회통> 1종 1책이다. <대전회통> 은 조선의 마지막 법전이고 <증보문헌비고> 는 우리나라의 역대 문물제도를 정리한 백과사전이다.

이 가운데 의궤는 절반 가량이 오대산 사고에, 나머지는 태백산 정족산 강화도 사고와 규장각에 있던 것으로, 궁내청이 직접 구입한 <진찬의궤> 1권을 빼곤 1922년 조선총독부가 궁내청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반출했다. 앞서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대부분 왕이 보는 최고급 어람용인 것과 달리 이번 의궤는 여러 권 만들어서 나눠 보관하던 분상용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통감 시절인 1906~1909년 한일 관계 조사 자료로 쓰겠다며 규장각과 통감부에서 77종 1,028책을 빌려갔는데, 그 중 11종 90책은1965년 한일문화재협정으로 돌려받았고 나머지가 이번에 돌아오는 것이다.

전체 귀환 도서 중 5종 10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으로 추정된다. 해당 도서는 <국조통기(國朝通紀)> 10책, <무신사적(戊申事績)> 1책, <갑오군정실기(甲午軍政實記)> 10책, <강연설화(講筵說話)> 80책, <청구만집(靑邱漫輯)> 6책으로 모두 이토가 반출한 것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은 대한제국 시절인1908년(융희 2년) 간행됐다. 1770년(영조 4년) <동국문헌비고> 를 처음 편찬한 이래 제도와 법령의 변화를 반영한 최종 증보판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이 책들이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13일 종묘 정전에서 올리고, 27일부터 새해 2월 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오미환 선임기자 ohm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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