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 사는 주부 유미라씨는 어린 딸아이가 아토피 증상을 보이자 친정어머니의 조언대로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식물과 함께 지낸 지 3년째. 가습기를 사용하고 연고를 발라도 잘 낫지 않던 아이의 증상이 치유된 것은 물론 유씨의 비염 증세도 사라졌다. 유씨는 이 모든 변화가 식물과 가까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급속한 도시화로 예전에는 드물었던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병을 치료하자고 무작정 도시를 떠나기는 쉽지 않다. 고층 건물이 빼곡히 자리잡은 도심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을까. 6일 밤 11시 20분 방송하는 EBS '하나뿐인 지구-도시, 자연을 품다'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의 노력과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에 대해 살핀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도시 안의 산과 공원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집안에 작은 식물원을 만드는 가정이 늘고 있고, 건물 전체를 식물이 살 수 있도록 친환경 설계 한 회사도 등장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효과는 심신 안정과 공기 정화. 실내에 식물이 있으면 이산화탄소 양이 줄어들고 뇌파검사에서 심신이 안정될 때 인식되는 알파파가 높게 측정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미세먼지 제거와 온ㆍ습도 조절 능력이 있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역할도 한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모습들을 이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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