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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8개 보 등 9개 보서 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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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8개 보 등 9개 보서 누수

입력
2011.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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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전국 16개 보(洑)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보에서 이음부 사이로 물이 스며 나오는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낙동상 상류에 조성한 경북 상주보에서 누수가 발견돼 최근 16개 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낙동강 수계에 조성한 8개 보와 금강 공주보 총 9개 보 311㎙ 구간에서 누수가 확인됐다.

경남도와 국토부 간 사업권 회수 다툼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공기 단축을 위해 부실시공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낙동강 상주보의 경우 무려 34개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누수량 측정이 어려울 만큼 경미한 수준의 누수이며, 상주보도 전문가 진단에서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을 수행한 김영환 시설안전공단 수자원팀장은 “보의 콘크리트 구조물 건설 과정에서 수직ㆍ수평 시공 이음부가 생기는데 이곳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누수 정도가 경미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앞으로 전체 16개 보에 대한 세부조사를 진행, 그 결과에 따라 보수재 주입 등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심 본부장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동절기 결빙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장기적인 내구성 약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수 보강을 하려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준공 전까지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수계에 설치된 보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누수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보 붕괴 우려와 함께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무더기 누수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총체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과 시민환경연구소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초단기, 초날림, 속도전으로 강행한 부실공사 때문”이라며 “국토부와 시설안전공단 외에 야당과 전문가,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구를 만들어 누수, 균열, 침하뿐만 아니라 수문작동 테스트 등 4대강 보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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