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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기 추락… 조종사 2명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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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기 추락… 조종사 2명 순직

입력
2011.12.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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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T-59 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5일 오후 2시27분쯤 경북 예천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T-59가 기지 서쪽 담장에서 100m 떨어진 상공에서 폭발했다. 폭발로 조종석 뒤에 타고 있던 박정수(34ㆍ공사48기) 소령은 기체와 함께 산화했고, 앞에 타고 있던 권성호(33ㆍ공사49기) 소령은 비상탈출 했지만 항공기 파편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비닐하우스 3개 동이 불에 탔으나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사고기는 가상 긴급 착륙절차 훈련을 위해 이륙 직후 엔진을 끄고 활주로로 방향을 돌리려던 참이었다. 이날 권 소령은 사관학교 선배이자 T-59 교관 후배인 박 소령의 교관 승급시험을 위해 주조종사로 나섰다. 두 조종사 모두 비행시간이 1,000시간이 넘는 베테랑이어서 군 당국은 일단 엔진이나 연료계통 등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권 소령은 공군사관학교 동기 커플로 부인은 강원 원주에 있는 제8전투비행단에서 F-5전투기 조종사로 근무 중이다. 부부 사이에는 세 살 된 아들이 있다. 박 소령은 부인과 두 살, 생후 20일된 딸이 있다.

T-59(일명 호크)는 영국 BAE시스템에서 만든 항공기로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는 경공격기나 조종사를 양성하는 고등훈련기로 쓰인다. 동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세계 전역에 600여대 팔렸다. 최대속도는 마하 0.84로 30㎜기관포와 미사일 회피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다.

공군은 1992년과 93년 T-59를 20대 도입했다. 94년 1대, 95년 2대가 추락했고 2009년 1대가 지상에서 파손됐다. 이날 사고기종은 93년 도입 분으로, 총 5200시간을 운용했다. T-59의 수명은 도입 후 20년 또는 비행시간 6,000시간이다. 공군은 보유하고 있는 T-59를 2013년까지 전량 도태시키고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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