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초단타 매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에 만기가 돌아온 코스피200 지수옵션상품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하루 주문수 2만건 초과 고빈도 매매(HFTㆍHigh Frequency Trading) 투자자(계좌 954개)의 75.6%(721개)를 차지했다. 내국인 개인 투자자는 24.1%로, 외국인의 3분의1 수준이었다.
고빈도 매매는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1초 만에 수차례 주문을 내는 초단타 매매다. 시장 데이터와 통계량을 토대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포지션을 구축해 차익을 얻어 낸다. 일찌감치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관련 매매기법을 익히고 실행해 온 외국인이 국내 기관이나 개인보다 유리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외국인 쏠림 현상은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에서 특히 극심했다. 하루 주문 2만건 초과 계좌 52개 가운데 증권사 1개를 제외하곤 모두 외국인 계좌였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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