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프로야구의 '주연'윤석민(25ㆍKIA)이 연말 풍성한 수확을 앞두고 있다.
협상 중인 연봉 대폭 인상과 함께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이 유력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로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윤석민을 위한 '12월'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윤석민은 5일부터 눈코 뜰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한다. 5일과 8일에는 언론사 주최 시상식 참여가 예정돼 있다. 7일에는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카스포인트 어워즈', 9일에는 일구회 시상식이 기다리고 있다. 11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망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일구회 시상식에서는 최고 투수상을 받고, 올시즌 누적 점수(카스포인트)로 순위를 매기는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는 니퍼트(두산), 오승환(삼성)과 함께 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부상과 상금만으로도 윤석민은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중에서도 최고 영예는 역시 골든글러브다.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윤석민이 황금장갑까지 거머쥔다면 명실상부한 올시즌 최고 투수로 이름을 빛낼 수 있다. MVP 시상식에서는 오승환(삼성)의 후보 사퇴 논란으로 윤석민에게 더욱 표가 몰렸지만, 이번엔 제대로 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MVP를 수상한 선수들 중 골든글러브에 실패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민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따뜻한 연봉 협상 테이블도 기다리고 있다. 미야자키에서 구단과 가진 첫 협상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 받지 못했지만, 대폭 인상 방침만큼은 변함이 없다. 올해 1억9,000만원을 받았던 윤석민의 연봉은 3억원대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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